지난해 10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이 오는 2일 우승 후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 선다.
조성진은 공연을 하루 앞두고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컨퍼런스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말 많이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각국을 돌며 연주회를 한 조성진은 전날 일본 공연을 마치고 이날 낮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성진은 2일 예술의전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에서 다른 입상자들과 함께한다.
조성진은 "콩쿠르에 나갈 때마다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콩쿠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였고, 콩쿠르는 그런 목표를 가진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 많은 기회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콩쿠르가 끝나고 나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며 "생각보다 좋은 연주에 많이 초청해주셔서 놀랐고,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진은 또 그의 우승 후 한국에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대해 "저로 인해서 정말 클래식 음악이 요즘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은 정말 클래식 연주가에게는 좋은 소식"이라며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성진과 함께 콩쿠르 주최 측인 쇼팽협회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회장과 최근 조성진과 전속 레코딩 계약을 체결한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우테 페스케 A&R(아티스트 앤 레퍼토리) 파트 부사장도 참석했다.
조성진은 DG 전속 계약을 통해 5년간, 5개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지휘자 정명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쇼팽 협주곡 1번을 녹음하고, 이어 베를린에서 네 개의 발라드를 녹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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