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겸 대한바둑협회 회장(왼쪽), 유병진 명지대 총장 (사진 = 한국기원) |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명지대학교와 `바둑 교육과 보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2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둑의 교육과 보급에 관한 협약` 체결식에는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에서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겸 대한바둑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강영진 대한바둑협회 전무, 홍승일 한국기원 이사가 참석했고, 명지대학교에서는 유병진 총장과 양진승 대외협력위원장, 김정명 예술체육대학장, 박태섭 사회교육원장, 김진환 바둑학과 교수가 자리했다.
이날 협약으로 한국기원ㆍ대한바둑협회와 명지대학교는 `바둑 보급과 교육의 전문성 및 직업적 소양 함양을 위한 연구`와 `바둑 교육 전문가 육성 및 바둑인 대상 평생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설비ㆍ시설ㆍ관리 등의 제반 사항 공유 및 지원 등에 합의하며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997년 바둑학과를 세계 처음으로 개설한 명지대는 1998년 7월 한국기원과 바둑문화협약 조인식을 통해 바둑문화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및 관련 정보 교환, 행사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바둑문화 발전을 위한 상호협약`이라는 포괄적인 의미의 협약을 맺은 바 `바둑의 스포츠화`, `대한바둑협회 창설` 등 성장하는 한국 바둑계의 패러다임 변모를 계기로 17년 7개월 만에 다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명지대학교와 바둑 교육 프로그램 전반에 관한 연구와 위탁 과정을 협업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유병진 총장은 "명지대가 그간 바둑의 학문적 연구과 인재 양성에 노력한 결과 지금은 중국ㆍ일본ㆍ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과 독일ㆍ루마니아에서도 유학을 올 정도가 됐다"며 "과잉 상태가 된 컴퓨터 게임을 바둑으로 보완해 인성을 길러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겸 대한바둑협회 회장은 "그간 명지대가 바둑학의 정립과 발전을 위해 기울인 선구적 노력을 치하한다"면서 "서양이 부러워하는 동양의 문화 자산인 명상, 붓글씨, 바둑 등의 보급과 전승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