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 없는 여성이 장래 출산에 대비해 건강할 때의 난자를 냉동 보관해 출산한 사례는 일본에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의 한 산부인과 병동(EPA.연합뉴스 DB)>
2012년부터 자신의 난자를 여러 차례 동결한 44세의 여성 간호사(오사카 거주)는 결혼후인 2014년 난자를 해동한 뒤 남편의 정자를 사용한 체외 수정을 통해 작년 여아를 출산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난자를 얼릴 당시 일이 바빠 결혼할 계획은 없었지만 미래의 출산을 의식,이같이 결정했었다고.
만혼 추세 속에 난자 노화에 의한 불임과 관련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산부인과학회는 건강한 여성이 사회적인 이유로 난자를 동결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학회는 권장하지 않는 이유로 난소 출혈이나 감염 등의 우려가 있는 점, 수정란이나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없는 점, 임신·출산을 보장할 수 없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난자 동결은 1990년대 후반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일본에서는 난자 동결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번 시술에 50만 엔(497만 원) 정도 든다고 한다.
해당 여성의 난자를 동결한 오사카의 산부인과는 2010년에 건강한 여성의 난자 동결을 시작해 작년말까지 모두 229명의 난자를 동결 보존중인데 그 중 17명이 체외 수정을 했지만 출산에 성공한 사례는 한 명 뿐이었다고.
결국 성공 확률은 극히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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