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SPOTALK #11. 매직핸드 김승현 농구 인생 2막 (2) "농구 하다 가장 빡친 순간?"

입력 2016-02-03 21:03   수정 2016-02-03 21:05

MAXIM 김승현 인터뷰

"크리스 폴?
생각보다 할 만하던데?"

BASKETBALLDIARY VOL.2
맥심 SPOTALK #11. 매직핸드 김승현 농구 인생 2막 (2) "농구 하다 가장 빡친 순간?"

대한민국 농구 판을 평정했던 `매직 핸드` 김승현. 그의 농구 인생 2막이 열렸다.

*MAXIM(맥심) 2016년 1월호에 실린 인터뷰의 2편입니다.


농구 하다 가장 빡친 순간은 언젠가?
경기 중 후배에게 쌍욕 먹었을 때? `내가 이런 취급까지 받아가면서 농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끝나고 그 후배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진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과를 듣고 있으려니 참... 조심해라, 죄 지으면 언젠가 다 벌 받는다!(웃음)

당신이 상대한 선수 중 최고를 꼽는다면?
KBL에서 만난 선수 중 최고라면, 강동희 선배님을 꼽겠다. 불명예스러운 일로 지금은 좀 안 좋게 되셨지만, 선수로서는 정말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단한 분이지. 내가 그분을 만났을 땐 30대 후반이라 전성기가 한참 지난 시기였는데도 위압감이 엄청났다. 아마 전성기 때의 그분과 붙었다면 정말 볼만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분은 어떤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한마디로 예측 불가. 뭘 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패스인지 슛인지 어느 정도 예측이 돼야 수비를 할 텐데, 그분은 그게 불가능했다. 그래서 막기가 어려웠지. 팔도 엄청 길고.(웃음)

국가 대항전에서 붙은 외국 선수들까지 포함한다면 누가 최고인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걔는 진짜...(헛웃음) 2006년도에 월드 바스켓볼 챌린지에서 미국이랑 경기를 했다. 게임 중에 서로 부딪쳤는데, `이건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가 한창 르브론의 신체 능력이 물올라 있을 때여서 더했다. 그 힘에, 탄력에... 덩치도 엄청나고. 짐승이다, 짐승.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와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은 어땠나? 둘 다 포지션이 가드 쪽이라 맞붙는 상황이 많았을 텐데?
웨이드 같은 경우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미국에 훈련 갔을 때 같이 농구하던 친구라 잘 알고 있었고, 크리스 폴은 그때 처음 본 선수였다. 키도 별로 크지 않고 나이도 어려서 생각보다 할 만하더라.(웃음)

현 NBA 포인트가드 중에서도 톱으로 꼽히는 크리스 폴인데, 할 만했다고?
나도 지금 크리스 폴이 있는 LA 클리퍼스 팀 동료들이랑 뛰면 그 정도 패스는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근데 르브론 제임스는 안 된다. 걘 진짜 사람이 아니다.(웃음) 아, 한 명 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걔도 사람이 아니지.

나이가 불혹을 향해 가는데, 슬슬 결혼할 때가 되지 않았나?
... (3)편으로 이어집니다.

by 이슬기 photograph by 김도훈
촬영협조 GP&B(blog.naver.com/gpb_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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