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그 주변을 운행하는 무인 자기부상철도가 어제(3일) 첫 운행을 시작했지만 개통 8분여 만에 선로 위에서 멈추는 일이 발생해 정부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자기부상열차의 개통·시승식을 연 뒤 참석한 내빈을 태우고 첫 운행을 시작했다.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위에 8mm 높이로 떠서 시속 60km로 달리던 열차는 종착역인 용유역을 불과 300여m 남겨두고 갑자기 급정거한 뒤 떨어지듯 선로 위로 내려앉았다.
이로 인해 승객들의 몸은 휘청거렸고 열차 주변으로는 큰 먼지가 일었다.
열차는 10여 초 뒤 다시 움직여 목적지인 용유역에 도착했다.
국토부는 철로 위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가 과민 반응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이날 열차에 탑승했던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 시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없다"며 "열차가 멈춘 원인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서울역과 연결된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내리는 교통센터 건물 내부 2층에서 출발한다.
인천국제공항역~장기주차장역~합동청사역~국제업무단지역~워터파크역~용유역까지 6.1㎞ 6개역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분 단위로 무료로 운행한다.
열차 한 대당 최대 230명이 탈 수 있으며 인천공항역에서 용유역까지는 최대 시속 80㎞(설계는 시속 110㎞)로 15분이 걸린다.
열차에는 `미스트 윈도우` 시스템이 장착돼 오피스텔 등 선로 주변 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구간에서는 창문이 흐려지고 해당 구간을지나면 다시 투명해진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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