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먹 불끈 쥐고 "샌더스랑 나랑 비슷해"

입력 2016-02-04 15:51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텃밭이자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4일 광주로 내려가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5·18 구(舊) 묘역을 잇따라 참배했다.

안 대표는 방명록에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바른 길로 이끌어주셨습니다. 그 정신 계승하여 바른 정치 하겠습니다"라고, 천 대표는 "독재와 패권을 넘어 주먹밥을 나누는 대동세상으로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두 공동대표는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철수 천정배 장하성의 경제토크 콘서트- 위기의 대한민국, 공정성장으로 길을 찾다` 행사에 참석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훈장을 달고 한국을 지배한 기성세대가 오늘날의 불평등을 만들었다. 보수든 진보든 기득권화했다"며 양대 진영을 모두 비판했다.

장 교수는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난 20년간 양당체제였고 호남에선 1당체제였는데 오늘날의 현실을 만들었다. (집권여당과) 대립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공생했다"며 "호남이 새로운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0.2%P차이로 2위를 버니 샌더스 후보 돌풍을 언급하면서 "위대한 혁명의 조짐을 봤다"며 "대한민국에서도 불평등한 구조를 바꾸려는 새로운 정치세력에게 분노를 통한 행동으로 참여함으로써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국민의당이 제2의 샌더스가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안 대표도 "샌더스 후보의 주먹 쥔 사진을 보고 참 우연이다 싶었다. 저도 대표 수락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외쳤다"며 주먹 쥔 포즈를 취한 뒤 "소외된 80%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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