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금융사 CEO들이 금융공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또 높은 초임 수준은 낮추고,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34개 회원사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회원사 대표자 회의를 열고 성과주의 확산을 포함해 올해 임단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먼저 "노동개혁과 성과주의 확산은 시장에서 평가받는 민간 금융기업이 공공영역보다 먼저 선결하고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 회장은 "호봉제 중심의 임금체계는 은행의 수익과 무관하게 인건비를 지속 증가,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으며, 개인의 능력과 성과를 반영하지 않음에 따라 능력개발과 성과달성 의욕을 저하시키고 조직 내 무사안일, 무임승차자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회원사 CEO들도 이에 전원 공감하며, 호봉제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성과연봉제로의 전환, 개인별 평가와 성과급 비중 확대 등을 올해 임단협의 주요 안건으로 올리고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과급 비중과 개인간 차등 폭은 최근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이 적용하기로 한 것보다 수준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은행권의 임금이 해외 금융업이나 다른 산업, 금융권 내 타 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저금리·저성장으로 은행권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임금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공정한 인사를 위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과 교육훈련, 공정한 평가를 통한 보상, 적재적소 배치 등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협의회는 성과주의 확대 도입을 위해 금융산업노동조합에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제의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2016년도 금융 산별교섭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올바른 노동개혁과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