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석유수출국기구 OPEC 13개국 가운데 6개국이 긴급 회의를 열고 저유가 대책 마련을 논의합니다. 현지시간 4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석유부 샤나통신을 인용해, OPEC 주요 산유국이 모여 긴급 회동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감산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어제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저유가로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율로기오 델 피노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인 이라크, 알제리,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이란,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이 긴급 회동에 나설 예정이며, 러시아와 오만 등 비OPEC 2개 국가도 회의가 열리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델 피노 장관은 긴급회동을 여는 것 자체가 아니라, 모든 산유국이 참여해 감산에 합의할 의지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현재 유가 수준은 균형 상태를 밑돌고 있어 투기와 시장 불안을 부추긴다고 덧붙였습니다.
긴급 회동 소식에 따른 감산 기대감으로, 일각에서는 현재 30달러 선인 국제유가가 올해 말에는 40달러 중후반대로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며칠 새 유가가 크게 반등했지만, 실제 안정권에 들어서기 전까지 수 차례 2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IG마켓의 앵거스 니콜슨 애널리스트는 "OPEC 6개국이 감산에 합의해도 다른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 할 것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최근 생산량 축소 가능성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례가 있어, 감산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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