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옐런 '美 경제 우려' 발언 영향…다우지수 0.62%↓

입력 2016-02-11 06:58   수정 2016-02-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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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9.64포인트(0.62%) 하락한 1만5,914.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2%) 내린 1,851.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3포인트(0.35%) 상승한 4,283.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장 막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진단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통상 금리 인상 지연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주식시장은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통화정책 증언 자료에서 "최근 미국의 금융시장 상황이 경제 성장을 덜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인 주식시장 가격 하락과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를 거론하며 "이러한 상황들이 지속된다면 경제 활동과 노동시장 전망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중국과 다른 나라 경제의 위험들이 미국 경제에 압력을 줄 수 있으며 시장의 물가 상승률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질의응답시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완화 정책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유틸리티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헬스케어업종과 기술업종은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폭은 모두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월트디즈니와 IBM이 3%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나스닥 지수는 한동안 하락 흐름을 보였던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알파벳) 주식이 상승세를 보인 데 힘입어 올랐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은 각각 2%와 1% 넘게 올랐고,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1.7%와 0.8%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트위터와 홀푸드, 테슬라모터스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해 미국의 소매판매(자동차와 주유소, 레스토랑 판매 제외)가 3.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RF는 임금 침체가 완화된 데다 고용 역시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고 소비자 신뢰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라는 역풍에도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NRF는 또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9~2.4% 범위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월평균 고용은 19만명가량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음에도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 상존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9센트(1.75%) 낮아진 27.45달러에 마쳐 지난 1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34% 내린 26.45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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