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객주 2015’ 장혁, 육의전 대행수 된 정태우와 날카롭게 대립

입력 2016-02-11 07:17  



‘장사의 신-객주 2015’ 장혁이 육의전 대행수가 된 변절자 정태우와 대립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38회 분은 시청률 10.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극중 천봉삼(장혁)은 민씨 가문이 복권된 후 남선유 생원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찾게 된 선돌(정태우)이 “그만 가라. 나는 이제 남선유로 살아야겠다”라며 봉삼을 외면하자, 망연자실했던 상황. 이후 육의전 대행수 자리에 오른 선돌은 옛 신가대객주를 해동상회라는 새로운 점포로 탈바꿈 시켰고, 개회식에 민영익(안재모)을 비롯해 일본 상인들을 초청, 천봉삼을 놀라게 했다. 천봉삼 일행은 오색테이프를 자르며 박수를 치는 선돌과 민영익, 일본상인들과 달리, 굳은 표정으로 이들을 지켜봤던 것.

결국 천봉삼은 해동상회 집무실에서 선돌과 마주 앉아 왜 일본 상인들을 도성 안까지, 종로통까지 끌어 들이냐며 분노를 터트렸다. 하지만 선돌은 육의전 자금이 바닥나서 일본에서 돈 되는 건 뭐든지 갖다가 팔 거고 재화가 마련되면 그걸로 일본에 대항할 물건을 생산할 거라며, 자네는 시대흐름을 전혀 읽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동안 말이 없던 천봉삼은 “난 틀리지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선돌을 가리킨 후 “네가 하고 있는 장사에는 큰 게 하나 빠졌어. 이 나라 백성, 백성들의 아픔! 니가 일본에 쌀을 팔면 이 나라 백성들이 굶을 것이고 니가 일본에 옥양목을 팔면 조선 면포를 만드는 백성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야. 그러면 조선의 상권은 무너지고 외국의 자원 수탈로 이 나라는 병들어 없어지게 될거야. 망국이야 망국!”라고 일침을 놨던 것. 더욱이 천봉삼은 쏟아지는 개항의 물결을 네가 막을 수 있겠냐며 답답해하는 선돌에게 “내가 막으려는 것은 개항의 물결이 아니야. 조선의 파산을 막으려는 거지”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리고는 “오늘, 너를 보며 그 방도를 찾았다!”라며 결의에 찬 표정으로 나섰다.

그 길로 경기 도임방을 찾아간 천봉삼은 보부청 소속 객주인들 앞에서 “개항의 물결이 틀렸다 잘못됐다 반발할 수 있습니까? 그 또한 이 시대의 흐름입니다. 우리 20만 보부청 동패들은, 나아가 25만 조선의 상인들은 지키고 막아내야 합니다! 이 나라 조선 상권의 파산을, 이 나라 백성들의 굶주림을! 이 나라 조선 백성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 쌀! 소금! 면포! 이 세 가지만 내주지 않는다면 조선 상권의 파산은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나라 백성의 굶주림은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이 생각해 낸 해결책을 발표했다. 또한 “보부청은 여러분이 낸 보부청 세로 이 세 가지를 사들일 것입니다! 이 나라 조선의 상권, 파산을 막아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던 것. 천봉삼이 조선 상권 사수에 목숨을 걸고 나선 가운데 한때 절친이었던 육의전 대행수 선돌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장혁과 정태우가 저렇게 갈라설 줄 몰랐다...장혁이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정태우와 싸움이 될 수 있으려나...”, “한솥밥 먹던 친구가 돌변하면 아무도 못 막겠네! 장혁, 이번에도 머리 터지게 대항해야 장사의 신이 될 수 있겠네요”, “장혁vs 정태우, 유오성이 가니 정태우가 변했네요! 장혁의 고생문 훤하다!”라고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장사의 신-객주 2015’ 39회분은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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