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신작이 나온다. 영국 런던에서 초연될 신작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제I·II부`(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Parts I & II)의 대본이 7월 말에 책으로 출간된다고 AP, AFP 등 주요 글로벌 언론매체들이 10일(현지시각) 전했다.
상단의 표지는 북미 출판사 `스콜라스틱`의 티저 이미지이며, 현재 표지는 미확정이다.
신작 연극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7월 30일 세계 첫 공식 공연이 열리며, 책 배포는 소설 속 포터의 생일인 그 다음날(7월 31일) 이뤄진다. 책은 프리뷰 퍼포먼스 (공식 개막 전 최종 리허설 겸 유료 베타테스트 식의 프리뷰 공연)에 사용하는 `스페셜 리허설 버전`의 대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추후 연극 내용이 개정될 경우 `결정판 컬렉터스 에디션`으로 대체/재출간 될 예정이다.
상연할 연극은 조앤 롤링이 쓴 원래 책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제7권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로부터 19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포터는 결혼해 아이 셋을 뒀으며 마법부(Ministry of Magic)에서 일하고 있다.
대본은 조앤 롤링, 잭 손, 존 티파니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출판사 측에서는 이 `대본 책`(script book)의 구체적 포맷이 대본을 고스란히 실은 것인지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일부 변경을 가한 것인지는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영국 출판사 `리틀, 브라운`의 데이비드 셸리 최고경영자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당초 연극 상연만 진행하고 대본집 출간은 계획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롤링과 그의 팀은 연극을 보러 런던에 올 수 없어서 책 형식으로 읽고 싶어하는 엄청난 수의 팬들로부터 요청을 받았다"며 이를 출판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신작의 북미 출판은 기존 해리 포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스콜라스틱`이 맡을 예정이다. 출간일은 7월 31일로 영국과 똑같다. 또 영국과 북아메리카를 제외한 지역에는 `포터모어`(www.pottermore.com)가 전자책으로 이를 발매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올해와 내년을 기해 해리 포터 콘텐츠가 많이 나올 예정이다.
올해 10월에는 세계적인 삽화가 `짐 케이`가 일러스트를 담당한 해리 포터 2편 `비밀의 방` 올 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이 발매 예정이다. 2015년 발매된 1편 `마법사의 돌` 올 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은 115점 이상의 삽화가 들어갔다. 국내 발매가가 6만원에 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은 매년 발매될 예정이다.
2017년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 1편 마법사의 돌 영국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네 종류의 특별판이 출시될 예정이다. 디자인은 해리 포터 작중에 나오는 네 기숙사의 상징을 기반으로 제작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해리 포터 작품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호그와트 라이브러리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 퀴디치의 역사, 방랑시인 비들의 이야기)도 전면 개정판이 내년 출간될 예정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4억5천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이며,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시리즈는 70억 달러(8조3천억 원)가 넘는 매표 수입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