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치인트’ 박민지, “이제 진짜 어른이 돼야죠”

입력 2016-02-11 14:34   수정 2016-02-11 16:13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연출 이윤정·극본 김남희, 고선희)’(이하 ‘치인트’)에서 장보라 역을 맡아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박민지가 지난 3일 오후 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원작을 본 후에 오디션을 봤는데 꼭 제가 하고 싶었어요. 잘할 자신이 있었어요. 저와 비슷한 점도 많고요. 감독님께서 저의 에너지 넘치고 밝은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원작 동명의 웹툰 ‘치인트’는 누적 조회수가 무려 11억 뷰를 달할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치어머니(시어머니와 치인트를 합친 신조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들의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치인트’에 합류하게 됐을 때 부담감 보다는 많이 기뻤어요. 촬영 들어가면서 동료들하고 연기 호흡 맞추고, 감독님들이 잘 리드해주면서 좋은 드라마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체적으로 작품에 대한 신뢰감이 컸기 때문에 보여드렸을 때 분명히 다들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려나 비판도 있었지만 부담감보다는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죠.”



극중 보라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밖으로 표현하며 정의감 넘치는 인물이다. 의리 있고 친구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이 박민지는 자기 자신과 닮았다고 말했다.

“잘 어울리고 편안한 옷, 예쁜 옷을 입은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었어요. ‘치인트’는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바라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감사해요.”

실제로 대학생활을 해보지 못한 박민지는 ‘치인트’를 통해 캠퍼스를 처음 접했다. 연기를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터라 촬영을 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진 않았는지 물었다.

“꼭 가야할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일일드라마 한창 찍고 있을 때였고, 현장에서 배우는 게 좋았어요. 후회 해본 적도 없고, 아쉬움도 전혀 없어요. ‘치인트’를 맡게 된 이후에 주변에 조사를 많이 했어요. 친구들에게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용어나 캠퍼스 생활의 팁이나 조언을 많이 구했어요. ‘전필’, ‘풀공강’ 같은 단어를 써먹기도 했어요.(웃음) 신선했고 재밌었어요.”



박민지는 올해로 스물여덟 살이 됐다. 룸메이트인 10년 지기 친구와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 중인 영락없는 ‘꽃청춘’이다.

“아직 허술한 것들 투성이에요. 지금까지 연기나 일에 대해서만 우직하게 바라보고 생각해왔었는데 이제는 진짜 어른이 돼야죠. 올 한해도 재밌게 살고 싶어요. 하루하루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

지난 2003년 한 패션 매거진 모델로 데뷔한 박민지는 영화 ‘제니, 주노’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남과 여’, ‘오늘영화’, 드라마 ‘결혼의 꼼수’, ‘대풍수’,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왔지만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을 겪으면서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됐어요. 주변의 것들에 대해 초연하게 중심잡고 단단함을 갖추게 된 시간이었고요. 낙천적인 편이어서 제게 주어진 것에 대해 잘 해내려고 했고 기다렸어요. 슬럼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웃음) 제가 잘해야죠.”



11년차 배우 박민지. 이야기하는 내내 그에게서 단단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 내공이 이제는 빛을 발할 때이다. 진짜 어른이 된 박민지의 연기를 기대해 본다.

“연기는 저에게 오래된 연인 같아요. 가끔씩 사랑싸움을 하기도 하고 속상하고 밉기도 하지만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 그런 느낌이에요. 야무진 배우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어요. 어떤 역을 해도 ‘저 사람 참 야무지다, 잘 해낸다’라는 느낌을 주는 게 제 꿈이에요.”

(사진 = 스튜디오 아리 이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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