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한국경제TV가 국내외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세계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 1년 이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1년 만에 두 배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2.3%까지 하향조정했습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 지연을 시사했지만 이는 오히려 경기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설 연휴 이후 세계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의 단초가 됐던 리먼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박사
"지금은 미국이나 유럽이나 대부분 선진국이 다 그랬듯이 레버리지를 줄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황이라서 그 충격이 2008년과 직접 비교할 정도로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리먼발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은 낮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그동안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했지만 기대만큼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기 선행지표인 주식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총괄본부장
"어느정도는 증시가 선행이다. 증시에 돈이 풀여야하는데, 심리적인 위축이 올거고 경기는 그동안 조금이라도 회복기조였는데 다시 하락기조로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든다"
문제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도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무 LG경제연구원 박사
"저희는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2.6% 봤다. 연말에 조금 수정해서 2.5%로 조금 낮췄는데, 저희는 상당히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금융시장의 향후 변수로는 국제유가와, 미국 금리, 중국 경기 이외에도 유럽의 신용리스크와 일본의 디플레 가능성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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