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성공 '코스닥'‥ 추가조정 우려 '여전'

입력 2016-02-15 17:29  

<앵커>
설 연휴 이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닥 시장이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향후 코스닥 시장 흐름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주 설 연휴 이후 열린 이틀간의 장세에서 코스닥 지수가 11% 하락하는 등 폭락장세가 연출됐습니다.

더구나 지난 금요일에는 패닉 장세의 상징격인 서킷브레커까지 4년 6개월만에 코스닥 시장에 발동되며 현재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얼마나 악화돼 있는지를 보여줬는데요.

전문가들은 일단 코스닥 시장이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힘들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최광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전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데 주목을 해야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고 프리미엄주식, 테마성 주식, 중소형주...상대적으로 가치대비 좀 프리미엄을 많이 받았던 그런 섹터들에서의 가격의 큰 조정(투매가 일어나고) 현상이 있다. 반대편 상대적으로 우량주이면서 이미 수년간 가격으로 충분히 가격조정을 받았다는 저평가를 받는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름을 보이는 반작용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다시말해 그간 상대적으로 흐름이 좋았던 코스닥 시장의 추가조정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실적 보다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반영되며 주가가 많이 오른 바이오·제약주와 중국을 등에 업고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화장품 관련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생각보다 빠른 반등을 예상하는 쪽도 있습니다.

물론 대외변수의 안정화라는 전세를 깔고 있지만, 그간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패닉장을 분석해 보면 평균적으로 5거래일만에 모든 낙폭을 회복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10월 리만브러더스 파산 등 금융위기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후 5거래일간 코스닥 지수는 11.3% 올랐고 가장 최근인 2011년 8월에도 미국 신용등급 간등 여파로 급락했을 때도 이후 5일간 17%가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가 반등의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점, 여기에 동반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과 유럽증시 역시 지난주말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들 역시 대외 악재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해 코스닥 시장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코스닥 시장의 상승쪽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도 현재 시장의 투자심리를 확실히 돌아서게 할 호재가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는 반등이 다소 제한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분위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에는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면서 현금보유가 많고 이익지표가 우수한 종목을 찾아 투자하고, 추가 조정이 나올 경우 반대매매 우려가 있는 신용 잔고 비율이 높은 기업 투자에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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