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의 전설' 시상식 개최… 유창혁 9단 초대 우승

입력 2016-02-15 17:52  


`2016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한국바둑의 전설` 시상식이 15일 서울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후원사인 전자랜드 홍봉철 회장과 옥치국 대표이사,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김인 이사, 양건 기사회장 등이 참석해 한국바둑의 전설 입상자들을 축하했다.

홍봉철 회장은 우승한 유창혁 9단에게 5000만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참가자 전원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모두 손수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우승 인터뷰에서 유창혁 9단은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매판 세계대회 결승을 두는 것처럼 긴장되고 살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며 대회를 후원한 전자랜드 홍봉철 회장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유9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승부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꼈다"면서 "내년에는 저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 모두가 더욱 멋진 경기를 펼쳐보여 줄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유창혁 9단은 13일 열린 조치훈 9단과의 제9국에서 145수 만에 흑 시간승하며 최종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9단은 이창호 9단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1월 25일 열린 맞대결에서 흑 불계승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했다. 2승 2패의 서봉수 9단이 3위에 올랐고, 1승 3패씩을 기록했지만 맞대결에서 승리한 조치훈 9단이 4위 조훈현 9단이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TV의 개국 특집방송으로 생중계된 이번 대회는 전설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바둑TV 평균 시청률의 두 배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한편, 시상식 후 대회 후원사인 전자랜드는 시상식 후 한국 바둑 발전을 위해 꿈나무 장학금 3000만원을 한국기원에 쾌척했다. 장학금은 한국기원 연구생 중 성적 우수자 10명(남자 6명, 여자 4명)에게 각각 300만원씩 전달됐다.

사진 =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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