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가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저가매수세와 함께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11% 넘게 빠지며 2008년 금융위기 이휴 최대 낙폭을 보였던 일본 증시.
전일 일본증시는 장이 열리기 무섭게 급등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7.16% 오른 1만6022.5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9월 9일 1300여포인트 오른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연초만 해도 1만8천선을 웃돌던 닛케이 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단기간 1만5천선 밑으로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르고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허재환 KDB대우증권 경제팀장 1:05~25
"엔저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것 같은데 엔저 같은 경우에도 사실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깨진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일본 중앙은행이 자산을 사고 있고, 또 추가적인 자산 매입이 가능할 것이란 정책적인 기대감 때문에 단기적으로 올랐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아베 신조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긴급 회동을 가지면서 추가 금융 완화에 나설 것을 시사했고,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점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일본이 정책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놓은 상태로 기대 이상의 강한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승추세를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증시는 동반 상승했습니다.
홍콩 H지수가 5% 가까이 올랐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1~2%대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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