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올해 임금 인상률을 7.9%로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5일 한국노총은 제62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2016년 임금인상요구율을 7.9%(256,734원)로 결정했다.
한국노총 생계비조사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당 인원수인 3.25인이 한 달 동안 생활하는데 필요한 생계비는 4,617,034원이다. 이 중에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86.4%인 3,989,117원이고 2015년 물가상승률 1.4%를 반영하면 4,044,965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월고정임금총액 평균은 3,248,228원으로 한국노총 생계비 조사금액과 796,737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필요생계비를 모두 충족하려면 임금을 24.5%를 인상해야 하지만 이를 일시에 충족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매년 충족률을 올려나가 3~4년 내 표준생계비 달성을 목표로 한국노총은 올해 2016년 임금인상 요구율을 7.9%(256,734원) 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은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액은 정규직 인상 요구액인 256,734원과 동일하게 반영해 요구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임금인상 요구율을 제시하면서 “경제성장의 과실이 임금노동자에게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데다,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 하에서는 표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으로 내수를 살리기는 요원하다”며 “임금인상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