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여만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은 공급 과잉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충분히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요. 먼저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정도면 공급과잉은 아니다."
"다소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최근 아파트 분양 공급 과잉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52만가구의 입주대란이 이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이어서 장기침체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분양물량이 급증했지만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하다는게 이유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줄어들었던 분양물량 부족분이 약 27만가구나 됐기 때문에 지난해 52만가구 분양이 됐어도 시장에서 소화된 것이고 올해 추가로 35만가구가 분양되면서 이제서야 약 1만 2천여가구의 초과공급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1만 2천호 정도 과거 누적분을 고려하더라도 많게 나타나고 있다. 이게 그대로 미분양에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미분양 물량이 7만 3,000호 정도 증가한 상태다. 전고점인 2012년 말 기준으로 봐도 그 수준을 넘지 않는다."
2017년, 18년 입주대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2015년 52만호 물량은 2017년 34만호, 18년 상반기 17만호로 입주로 이어지는데 올해 분양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여전히 입주물량은 부족할 것으로 봤습니다.
더불어 최근의 주택시장 급랭은 정부정책이 급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년여 넘게 지속돼 온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지난해 말 주택금융규제로 한순간에 꺽이면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악화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집을 사기 위해서 아무래도 대출에 많이 의존하다보니까 금리나 시장 외부상황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근 들어서 여러 가지 주택시장을 보면 상황에 지나치게 과민반응하는 그런 모습들은 나타나지 않느냐"
현 부동산 시장은 주택 수급에 의한 부분보다는 주택금융규제가 가시화 되면서 냉각된 부분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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