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링클' bhc 급성장…치킨시장 '3강 구도' 강화

입력 2016-02-17 07:09   수정 2016-02-17 14:06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치킨업계에서 `bhc`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대부분 치킨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bhc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1% 뛰었다.

치킨 시장이 교촌치킨과 BBQ의 양강 구도에서 빅3 체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치즈치킨 `뿌링클` 돌풍

지난해 bhc는 2014년(1,088억원)에 비해 71% 급증한 1,8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메뉴 `뿌링클`(사진)이 성장을 주도했다.

프라이드 치킨에 치즈가루를 뿌려 만든 이 제품은 배우 전지현이 출연한 광고가 주목받으며 1년간 660만개, 1,122억원어치가 팔렸다.

김용억 bhc 마케팅팀장은 "뿌링클의 지난해 매출은 bhc의 2014년 연간 매출(1,088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유사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조미 치킨`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뿌링클에 이어 지난해 7월 내놓은 간장맛 치킨 `맛초킹`도 히트했다.

현재 회사 매출의 65%가 이 두 메뉴에서 나온다.

bhc의 성장이 본격화된 것은 2013년 제너시스BBQ그룹에서 분사해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털인터내셔널(CVCI)에 인수된 뒤부터다.

삼성 출신인 박현종 사장이 대표에 취임하면서 가맹점 관리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 사장은 가맹점의 닭 손질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식재료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가맹점주들의 불만사항을 바로 해결하는 핫라인도 마련했다.

◆ 치킨업계 3강구도 강화

bhc가 급성장하기 전까지 치킨업계는 교촌치킨과 BBQ의 양강구도였다.

교촌치킨은 2014년 2,279억원의 매출을 올려 BBQ를 처음으로 제쳤다.

교촌치킨 특유의 간장치킨과 부위별 메뉴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교촌치킨은 2015년에 전년보다 9%가량 증가한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장수 기준으로는 BBQ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BBQ의 전국 매장 수는 약 1,800개로, 1,200여개인 bhc와 1천여개인 교촌치킨보다 많다.

BBQ는 배달전문 매장뿐 아니라 음식점 형태의 BBQ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 낮은 점당 매출은 부담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 통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맹점당 평균 연 매출은 1억1,410만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4억3,090만원), 제빵·제과(4억450만원)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액수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의 매출 부진은 본사 실적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회사가 많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BBQ, bhc 같은 빅3 브랜드들도 치킨 외의 사업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bhc는 2014년 고깃집 `창고 4`’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수입 소고기 전문점 불소식당을 사들였다.

올해 3~4개의 외식 브랜드를 추가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퓨전 한식 전문점 `엠도씨`를 열었고, BBQ도 삼겹살브랜드 `왕푸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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