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완전정복-3> '절세효과 극대화하려면'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2-19 17:57   수정 2016-02-18 08:49

    ● <만능통장 ISA 완전정복-3> `절세효과 극대화하려면`

    <앵커>
    만능통장 ISA 완전정복 세번째 순서입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가입하는 이유가 바로 높은 절세효과 때문인데.

    상품 구성에 따라 효과도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출시 전부터 올해 재테크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까지 시행돼 재테크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하는 시점입니다.

    ISA와 기존 상품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한 계좌에 하나의 상품이 아니라, 자유롭게 자산을 나눠담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된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에 비해 다소 세제혜택을 줄었지만, 의무가입기간이 짧고, 납입한도도 훨씬 큽니다.

    그럼 절세효과를 키우기 위해 어떤 상품을 ISA에 담아야할까요.

    ISA 투자바구니에는 예·적금, 예탁금, 환매조건부채권인 RP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과 펀드, 리츠, 주가연계증권 ELS까지 웬만한 금융상품은 다 담을 수 있습니다. 단 펀드로만 100% 담는 건 가능하지만 예금은 최대 30%까지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자금운용 예시를 통해 절세효과를 따져보겠습니다.

    30대 근로자가 주택마련이나 자녀교육 목적으로 매달 83만원씩. 연간 1천만원을 나눠담았은 경우입니다.

    투자 위험이 낮은 예적금은 20% 정도만 채우고 나머지를 채권혼합형펀드나 파생결합증권에 나눠담은 경우입니다.

    50대 이상이고, 투자 여력이 있어 2천만원씩 매년 은퇴 이후 노후대비해 예적금과 채권형펀드에 투자 비중을 둔 경우입니다.

    두 사례에서 각각 5년 뒤 비과세 효과,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30대 가입자가 연봉 4,000만원정도라면 딱 3년만 가입해도 투자금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2% 적금에 매년 200만원, 3% 채권혼합형펀드에 400만원, 6% 정도인 ELS에 400만원씩 투자해 3년 뒤 투자수익은 단순 환산하면 약 192만원입니다. 200만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액 비과세됩니다.

    같은 비중으로 연봉 6천만원인 30대라면 5년간. 2년은 더 유지해야 환매가 가능합니다.

    앞선 투자자와 포트폴리오가 똑같다고 하면 400만원을 더 가져갈 수 있습니다.

    5년 뒤 549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200만원은 세금이 붙지않고. 350만원는 분리과세를 받아 1만4천원만 내면됩니다.

    지금은 84만원이 붙는 세금을 분리과세를 통해 34만원으로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앞선 사례와 비교해 비과세 효과를 높이려면 역시 보다 수익성 높은 자산의 비중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예·적금과 채권비중이 높은 50대 투자자라면 어떨까요.

    적금 30%, 채권형펀드, 채권혼합형펀드의 투자 비중을 각각 40%씩 연간 2천만원을 다 투자한 경우입니다.

    연봉 5천만원 이상이고 최소 5년간 가입을 해야하는데, 단순 환산해 세전 이익이 820만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체 합산하면 ISA계좌 안에서 적금, 펀드에 모두 1억원을 투자해 76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수익금의 200만원은 비과세되고 나머지 640만원은 9.9% 분리과세되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1억원을 5년간 따로 따로 지금처럼 예금, 펀드에 나눠 가입했다면 수수료를 제외하기 전 세금은 얼마일까요. 126만원. ISA를 통해 내야하는 세금 61만원의 절반으로 세금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도 있죠.

    보시는대로 상품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지만, 합산이 되는 이점이 있고, 순이익이 클수록 절반 정도로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익금이 딱 200만원이면 세금이 한 푼도 붙지 않고, 1천만원 수익이라면 154만원 낼 세금을 79만원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절세상품이라고 해도 수익률이 낮으면 3년, 5년간 목돈을 그대로 묵혀둘 뿐 절세 효과를 높이기 어렵습니다.

    다음 그래프를 한 번 보시죠.

    지난해에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내놓은 자료입니다.

    금리가 1%일 때 자산을 2배로 늘리기 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무려 69.7년입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이걸로는 목돈 마련한다고 할 수는 없겠죠.

    0.1% 금리라면 자산을 배로 늘리는데 693년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자산가가 아니라면 예금에 굳이 담아둘 필요가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금리가 5%는 넘어야 10년 정도 단위로 내 자산을 소위 `굴린다`라는 말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알려진바로는 ISA에 담아야할 상품, 굳이 담지않아도 되는 상품이 대강 나뉩니다.

    주식형펀드, 매매차익 비과세되기 때문에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면 담지 않아도 됩니다.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전용펀드가 29일에 출시됩니다. 따로 담을 필요가 없고. 굳이 담겠다면 현재 나와있는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금과 적금.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안전한 예적금을 일정비율 담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ISA 계좌 출시 이후 여기에 붙는 수수료를 따져봐야 합니다.

    되도록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금융회사에서 ISA계좌를 만들어 예적금을 가입해야 낮은 이자에 대한 보상을 한 푼이라도 더 챙길 수 있습니다.

    만능통장 ISA 완전정복. 다음 시간에는 다른 비과세 투자상품과 비교한 맞춤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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