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의 새 먹거리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페이에 이어 가상현실, VR을 지목했습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만회할 또 하나의 카드라는 판단 아래 VR 콘텐츠 개발에 전력을 다할 방침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극장에서 스키용 고글을 쓰고 영화를 보는가 싶지만
사실 이들은 가상현실, VR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입니다.
화면 속 전사가 아닌 실제 전사로 전투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기어 VR` 체험 공간의 풍경들입니다.
현재 50억 달러 수준인 VR 시장은 4년 뒤 30배 이상 커질 전망.
게임이나 놀이는 물론 교육과 의료 등 활용 분야도 다양해지면서
VR 기기는 4천만 대 가까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과 IT를 주축으로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콘텐츠 개발 등 VR 투자에 공을 들이는 건 이같은 배경에섭니다.
`삼성페이`에 이어 `VR`이라는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복안입니다.
특히 삼성 사장단이 VR 기기 체험 시간을 갖고 전사적 대응전략 마련에 나선 점은
이 부회장과 삼성이 사실상 VR에 승부를 걸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인터뷰] 구윤모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
"몰입감과 현실감 이 두가지가 차별점이 되고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세계 모바일 전시회에서
삼성은 VR 촬영용 360도 카메라 공개와 함께 `기어 VR` 띄우기에 전력을 다할 계획.
삼성페이에 이어 이 부회장이 내건 또 하나의 먹거리, VR이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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