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으로 설현, 씨스타 소유, 배우 이진욱, 김혜수까지 유명인들의 얼굴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놀라운 인형 화장술 보유자가 있다.
자주 인형판매점에 나타나는 수상한 남자가 있다고 해서 `순간포착`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경기도 수원시다. 인형이 잔뜩 전시되어 있는 판매점에 왔다 갔다 하면서 뚫어져라 인형을 쳐다보는 한 남자의 모습이 수상하기 짝이 없다. 수상한 행동을 하는 주인공의 정체는 바로 인형들의 얼굴을 자유자재로 바꾼다는 김태기(29세) 씨다.
주인공의 방 안으로 들어가자, 그곳을 가득 채운 생기 넘치는 인형들의 모습이 놀라울 정도다. 전부 주인공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얼굴들이다. 요즘 대세인 아이돌 설현 뿐만 아니라 배우 이진욱, 건강미 넘치는 씨스타의 소유까지, 완벽하게 얼굴을 재현해냈다.
주인공의 작업은, 아세톤으로 인형의 얼굴을 지운 뒤 물감을 섞어 얼굴에 발라주는 걸로 시작한다. 이 때 실제 화장 하는 순서와 똑같이 해야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얼굴이 완성된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헤어, 의상까지 직접 만든다는 것이다. 때문에 같은 인형이라도 그의 손길이 닿으면 180도 다른 얼굴로 변신한다.
어릴 때부터 남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보다 인형을 더 좋아했다는 주인공은 그 영향으로 미술을 전공하게 됐고 그림을 그려왔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화가로서의 길을 미루어야 했다. 하지만 우연히 그려본 인형 얼굴 바꾸기를 통해, 인형과 그림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었고 꿈을 다시 꾸게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화장술, 세계적인 인형 아티스트를 꿈꾸는 태기 씨의 인형 페이스오프의 현장은 18일 목요일밤 8시 55분에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방송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