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축구단이 18일 오전 귀국하며 일본 가고시마에서 실시한 2차 동계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울산은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2차 동계전지훈련 기간 동안 총 5차례 연습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또한 스포츠 멘탈리티 강의를 통해 심리 치료와 팀 정신 형성도 함께 동반했다.
가고시마 전지훈련의 첫 훈련 프로그램은 `멘탈 코칭`이었다.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3일부터 1주일간 윤영길 한체대 교수(스포츠심리학 박사)를 모시고 `멘탈 코칭`을 받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강한 정신력까지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해 심리적으로 흔들려 결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멘탈 코칭`을 통해 내 의도를 다시 설명하고 선수 개개인 역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면서 좋은 효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연습경기 결과도 좋았다. 이번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연변FC(중국 1부)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감바 오사카, 우라와 레즈(이상 일본 1부), 일본 대학팀 등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총 4승 1무를 거뒀다.
득점도 특정 선수에 몰리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창용과 측면 공격수 코바는 총 4골을 터트리며 연습경기 최다골을 기록한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이정협, 베르나르도, 서정진, 서명원을 비롯해 신인 박지우, 김건웅, 설태수, 김민규도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 경기 당시 0-2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전 김치곤과 코바(2골)의 릴레이골로 3-2 역전승을 거두는 등 내용면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의 밝은 표정에서 알수 있듯 전지훈련 기간동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고 분위기도 기대이상으로 좋다. 지난해보다 조직적으로 끈끈해진 느낌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분명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사히 귀국한 선수들은 19일까지 휴식 후 20일부터 울산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사진 = 울산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