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놓칠 수 없는 이유 두 가지

입력 2016-02-22 15:57   수정 2016-02-22 16:01

사진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340 target=_blank>한국경제TV</a> MAXIM

100% 사전 제작 드라마가 탄생했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그것. 제작진부터 배우까지 탄탄하다. 지금껏 암흑기였던 KBS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6개월 동안 그리스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고, 총 제작비가 130억이 들어가는 등 KBS 드라마국이 제대로 작정했다. `태양의 후예`가 더욱 특별한 이유를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온유, 김은숙 작가, 김원석 작가, 이응복 감독 등이 참석했다.

# 제작진부터 배우까지 막강 라인업
송혜교와 송중기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의 만남, 이응복 PD의 연출이 기대감을 더했다. 송중기는 전역하자마자 `태양의 후예`에 합류해 특전사 팀장 유시진 역을 맡았다. 병장 전역 2개월을 앞두고 해당 작품을 접했다는 송중기는 "안 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미모의 여의사 강모연 역을 맡은 송혜교는 "2004년 KBS 드라마 `풀하우스` 이후 제대로 된 로맨틱 코메디다. 이번에는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다. 그때보다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며 해당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 외에도 샤이니 온유가 정식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과연 온유가 발연기 논란 없이 연기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 마지막 회까지 모두 촬영
tvN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은 반사전제작으로 큰 이슈가 됐었다. 두 드라마 모두 반사전제작이라 배우들과 제작진들 모두 "여유롭다"고 평했었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이다. 김은숙 작가는 "대본이 다 있어서 배우들은 처음부터 본인의 캐릭터를 잘 숙지하고, 제작진과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사전 제작 시스템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 외에 김원석 작가나 이응복 감독 역시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작업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그 여유를 찾아볼 수 있었다. 보통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배우들만 참석하거나 감독이 참석해도 편집 일정이 빠듯한 경우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 작가들 역시 대본을 쓰느라 제작발표회 현장에 자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태양의 후예`는 달랐다. 김은숙 작가는 "100% 사전 제작을 하니,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수 있는 날이 오는구나 싶다"며 그 감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송중기 역시 "여유롭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하며 해당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배우들은 한결 여유로워 보였고, 배우들 역시 `태양의 후예`가 어떤 모습으로 편집되어 보여질지 기대하는 눈치였다.


물론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고 해서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껏 드라마 작가들은 본인이 쓴 대본이 영상화 된 것을 보고 감정 이입을 해 그 다음 대본에 열중해왔다. 하지만 100% 사전 제작 드라마는 촬영이 다 끝나고 방영이 되기 때문에 작가들은 방송을 볼 수가 없다. 김은숙 작가는 "쓰는 입장에서는 영상으로 보면 감정을 짚어내는 게 더 쉽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편집도 못 봐서 각 장면들이 어떻게 표현될지 몰라 불안했다"며 말하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를 보고 흔히들 `판타지 작가`라고 말한다. 그런 그녀가 이번 드라마를 본인이 쓴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로 꼽았다. 과연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과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이 그 판타지를 제대로 살렸을지 기대된다. `태양의 후예`는 `장사의 신-객주2015` 후속으로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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