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은 기자]18일 첫 방송한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 엠넷 ‘위키드’가 가요계와 동요계 모두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블락비 지코와 신화 신혜성을 비롯해, 동요 전문가 김방옥과 김봉학도 ‘위키드’를 향한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지난 첫 방송에서 6살 ‘랩베이비’ 이하랑은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송민호와 지코가 불렀던 ‘오키도키(Okey Dokey)’의 무대를 깜찍하게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원곡의 가사를 직접 개사해, ‘받아쓰기와 한자 쓰기가 싫다’며 6살 아이의 마음을 귀여우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래퍼 느낌 가득한 남다른 제스쳐와 말투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원곡자 지코는 23일 공개된 ‘위키드’ 비하인드 영상에서 이하랑의 모습에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지코는 “하랑이가 태어난 지 6년밖에 안 됐는데, 어린 나이에 리듬에 맞춰 작사를 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굉장히 긴장될 텐데 무대를 펼치는 것도 대단하고, 창창한 미래가 있으니 너무나 기대가 된다. 동심이여, 끓어올라라!”고 밝히며 이하랑과 ‘위키드’에 대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또한 신화 신혜성도 ‘위키드’ 제작진을 통해 ‘위키드’의 열혈팬을 자처했다. 신혜성은 가족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불렀던 ‘리틀효녀’ 최명빈의 무대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며 “무대를 보고 펑펑 울었다. ‘위키드’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동요 전문가들도 ‘위키드’에 반색했다. ‘TV유치원 하나, 둘, 셋’, ‘모이자 노래하자’ 등 다수의 방송에서 동요와 무용을 지도했던 김방옥 한국동요세계화협회장은 “‘위키드’가 첫 방송하기 한 시간 전부터 TV를 켜고 기다렸다. ‘모이자 노래하자’에서 300여 명이 넘는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같이 춤추며 노래하며 동심에서 행복했는데, 이젠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이런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방송이 없다”며 “‘위키드’를 보는 시간 내내, 잃어버렸던 동심을 다시 찾은 감동에 눈물도 흘리며 흐뭇하게 쉬어가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종이접기’로 1986년 MBC 창작동요제 대상 수상 이후 다수의 동요를 작곡해 온 동요작곡가이자, ‘위키드’ 동요 자문위원인 김봉학은 ‘위키드’에 대해 ‘참신하다’는 평을 내놨다. 그는 “특히 제주소년 오연준의 무대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기존의 동요 창법과는 다르게 부르면서도 순수함이 배어있는 소리와 그것을 잘 살려주는 편곡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요즘의 동요에 제일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요즘은 30여 년 전에 비해 아주 다양하고 많은 곡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은 일회용처럼 버려지고 만다. 기존의 좋은 곡과 새로 만들어지는 곡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위키드’가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위키드’는 첫 방송에 이어 2회도 밤 9시 30분에 방송해, 어린이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10분 더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 밤 9시 30분 엠넷, tvN에서 방송된다.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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