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건 여대생 어머니, 집에서 숨진 채 발견
영남제분 사건 여대생 어머니
영남제분 사건 여대생 어머니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23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피해자 하 모 씨의 어머니 64살 A 씨가 하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유서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은 없었고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망 직전 A씨의 몸무게는 38kg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신 옆에는 절반 쯤 마시다 남은 소주 페트병과 빈 맥주 캔이 뒹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피해자 하 씨의 오빠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어머니가 14년이 지나 동생 곁으로 갔다”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은 2002년 영남제분 회장 아내 윤길자 씨가 이화여대에 다니던 하모 씨(당시 22세)를 납치·살해한 사건이다. 윤 씨는 하 씨를 사위의 불륜 상대로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가 적발돼 지난 2004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윤 씨는 지난 2007∼2013년 3번의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를 15차례 연장했고 이 기간 윤 씨가 세브란스병원에서만 38차례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