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 이후 유망시장으로 떠오른 이란에 대해 국내 자동차와 기계, 철강제품과 식료품 등의 수출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3년간 이란 수출실적이 있는 기업 453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응답기업의 80.1%는 제재 해제 이후 이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확대규모에 대해서는 ‘20% 이상’이라는 의견이 전체의 27.6%로 가장 많았고 ‘5~1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22.3%)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유망 품목으로는 이란 내 자동차 국산화 정책과 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26.0%), 자동차부품(30.0%), 일반기계(22.5%), 철강제품(17.7%)이 꼽혔습니다.
소비시장 확대로 인한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식료품(21.9%), 무선통신기기(16.8%), 의료기기(16.6%), 화장품(15.5%) 등도 유망할 것이라고 수출기업들은 내다봤습니다.
주요 경쟁대상국으로는 2014년 이란의 수입국 2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는 중국을 꼽은 비율이 66.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응답 기업들은 이란 시장의 성장 가능성(52.3%)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42.6%) 등을 이란 진출의 이유로 답했습니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결제통화 시스템 다변화(38.6%), 이란 바이어 명단 및 관련정보 제공(37.5%), 이란 시장 관련 상세정보 제공(31.6%), 수출보험 지원 및 확대(31.3%)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부 및 유관기관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직 미국의 1차 제재가 해제되지 않아 이란과의 달러화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우리 기업들은 원화 결제 계좌로만 수출이 가능한 대금결제 관련 애로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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