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이 자본시장 개방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금들은 새로운 투자처로, 국내 증권사들에게는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베트남 현지에서 진출 5년째 된 한국증권의 유상호 사장과 베트남 금융당국 관계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베트남 증시가 2012년 이후 4년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진출 5년째를 맞은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의 실적도 크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외국인투자지분 한도 예외를 인정받아 증자를 단행하며 49%였던 지분율을 92%까지 확대하는 등 안정적 지배력을 갖췄고, 적극적 현지화 전략은 시장 지위를 4년만에 70위권에서 1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인터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올해로 우리가 베트남 진출한지 5년이 좀 지났다. 작년에 2차 증자를 마치고,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는데, 올해는 TOP5 증권사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도 급증하는 베트남 국영기업들의 신규 IPO와 시장 개방조치 그리고 올해 말로 예정된 파생상품 시장 개설 등에 맞춰 다양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9월 49%로 묶여있던 외국인들의 투자제한을 대부분 해제했으며, 올해 몇몇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제한도 모두 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응웬 따인롱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앞으로 5년 동안 우리가 추가적으로 500개 국영기업 IPO진행할 것이다. 내년에 파생시장을 개설하려면 양 거래소를 합병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희도 대형과 중소형주 구분해서 지수도 만들 것이다. "
베트남 정부와 금융당국은 그간 국영기업의 IPO 물량이 전체 지분의 5% 미만으로 극히 제한적이었던 점을 개선해 적어도 30% 가량을 민간에 넘긴다는 계획이며, 일중 매매제도의 도입과 채권, 파생상품 시장 개설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TPP, ASEAN,APEC, RCEP 등 동아시아-태평양의 주요 자유무역 협정에 모두 포함될 만큼 세계경제 구조변화의 수혜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지금 베트남의 증권업은 우리 20~30년 전 하고 비슷하다. 개인투자가를 상대로 주식위탁매매가 거의 대부분의 비즈니스다. 지금은 거기에 치중하고 있다. 이제 베트남에도 파생상품시장이 생기고, 펀드시장도 생기고, IB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종합증권사로서 모든 업무를 하는 투자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스탠딩>
자본시장 추가 개방과 함께 올해말까지 파생상품 시장 개설 등 시장 고도화 조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자금들의 베트남 자본시장에 대한 괏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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