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시행을 앞두고 금융사간 출혈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금융당국이 은행장과 증권사 CEO들을 소집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경품과 할당 판촉 위주의 외형경쟁, 또 이로 인한 불완전 판매에 대해 강력 경고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에 은행권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출시도 하기 전에 골드바와 하와이 여행권, 심지어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내놓으며 초반고객 유치를 위해 물량 공세를 퍼붓고, 직원들에게 의무 할당까지 떨어지는 실정입니다.
급기야 불완전판매 우려까지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은행과 증권사 수장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무엇보다 불완전판매 문제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수익률은 적당히 맞추고, 유치 고객수나 점유율 같은 외형 경쟁 치중하고자 하는 금융회사 있다면 방향 잘못 잡은 것이다."
미스터리 쇼핑이나 불시 점검 등을 통해 불완전 판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특히 "ISA가 어렵게 도입된 제도인 만큼, 국민에게 신뢰받는 금융상품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경품 등 일회성 이벤트 보다 내실있는 상품 설계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은행 예적금을 ISA에 편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은행권 요구에 대해 임 위원장은 "ISA 출시 전 더 이상의 제도 변경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더이상 제도변경은 없다는 점을 확실히 말씀드린다. 더이상의 혼란 없이 고객의 수익과 편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해주시길.."
ISA에 자행 예적금 편입 허용이 "예적금 상품 판매 실적을 올리는 우회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고, 과거 퇴직연금 도입 당시처럼 ISA 취지와는 다른 운용방식과 수익률 저하가 우려된다"며 변경 여지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금융위는 아울러 ISA 수익률을 분기마다 비교 공시하고, 금융회사간 ISA 계좌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늦어도 5월까지 마무리 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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