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소재로 한 영화 '귀향', 개봉 첫날 15만 4천 명 관람

입력 2016-02-25 17:37  

사진 - 영화 `귀향` 스틸컷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끌려가 위안부의 삶을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을 다룬 영화 `귀향`이 개봉했다. 영화는 개봉 첫날에 15만 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를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일인 지난 24일 전국 507개 스크린에서 2천114회 상영되면서 15만3천783명(매출액 점유율 23.1%)을 모았다.좌석점유율 42.5%의 수치는 지난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베테랑`의 개봉 첫 날 좌석점유율과 맞먹는 수치다.

지난 21일만 해도 귀향에 배정된 전국 스크린 수는 50여 개에 불과했다.그러나 이후 예매가 폭주하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이 상영관을 열기 시작했고, 지난 22일까지 상영관을 열어 주지 않았던 CGV도 뒤늦게 상영에 동참했다.앞서 `귀향`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7만 5천명 이상에게 순 제작비의 50% 이상인 12억여 원을 투자받아 지난해 12월 첫 시사회를 연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이 영화에 대중의 많은 관심이 몰리는 것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10억 엔의 배상금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도출한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3년 전, 집권 초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일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초강경 대일 정책을 폈다.그러나 이런 대일 정책은 한일 관계의 조속한 회복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과 한국 내부의 피로감 등으로 급격히 무너졌고 충분한 논의나 공감대 형성 없이 진행됐다.

결국 박 대통령은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가 담기지 않은 아베 담화를 그대로 수용하며 위안부 문제에 합의한다. 피해 당사자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었다. 특히 10억 엔이라는 배상금을 받으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 시간적, 육체적 피해가 돈 몇 푼으로 환산되는가에 대한 논쟁이 오간 바 있다.

한편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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