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둘러싼 엇갈린 전망…'살까' vs '팔까'

입력 2016-02-25 18:03  





국제 금가격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해 말부터 랠리를 시작한 국제 금시세는 지난해 12월 17일의 온스당 1050.8달러에서 올해 2월 11일 1247.9달러로 약 2개월간 18.8%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1230~1240달러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이는중이다.

금값이 올해 들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는 이런 흐름이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러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며, 금 가격 상승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금 혼란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온스당 1243달러선인 금 가격이 연말에는 120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우려 때문에 금값이 더 오르겠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봤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금의 경쟁력이 미국 국채보다 떨어지게 되므로 금값은 하락할 것이란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3개월 뒤 온스당 1천100달러로 내려가고 12개월 뒤에는 1천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는 이같은 내용을 실으면서 최근 수년간 시장 변동성이 심할 때는 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다가 이후 급속히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값의 지속적인 상승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론적으로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경우 예금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유입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기업들의 이익추정치 하락, 주요국 통화정책에 기댄 주가 상승에도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즉 위험자산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만큼, 최근 현금과 유사한 금의 가치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금의 매수 포지션(비상업용 기준) 비중이 10년 이후 최저 수준인 50%까지 줄어든 이후 최근 67%(10년 이후 최고수준 90%, 최근 최고 수준 80%)규모 까지 증가했다”며 “또한 금 관련 글로벌 ETF의 현물 금 보유량이 2015년 말 대비 14% 증가, 현재 보유량이 최고점 대비 6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 시 추가적인 비중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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