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오던 중국 증시가 25일 또다시 주저앉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전거래일보다 6.41% 하락한 2741.25포인트로 마감했으며 심천성분지수와 창업판은 7%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앞으로 중국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삼성증권은 26일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책 이벤트를 전후한 시장 안정화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종규, 이승훈 연구원은 이날 `중국 증시 급락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서 "전날 중국 증시의 급락은 유동성 우려와 수급 불안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발생했다"며 "특히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투자자의 시장 신뢰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 금융시장은 3월 전인대를 전후해 정책 주도 시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전인대는 중국의 정책 조합인 재정 확대와 유연한 통화정책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중국의 정책 여력,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급 여건 등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상하이 증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10.5배로, 역사적 평균(14.2배)보다 26.1% 디스카운트된 가격까지 하락했다"며"수급적으로는 전인대 이후 사회보장기금, 보험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급락은 수급 이슈로 인한 것이며 3월 양회 이후 몇가지 시그널이 확인되며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설명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급락을 유도한 악재는 춘절이전 인민은행이 공급했던 단기자금(약1조8000억위안)의 회수와 콜시장 자금위축(시중금리 상승)이 있다"며 "은행과 보험 등 일부 기관의 주식자금 회수, 3월 기업공개(IPO)등록제 도입과 주식공급에 대한 상징적인 우려"라고 설명했다.
이어 "G20재무회의에서 기대했던 위안화 논의 무산 가능성(중국 재정부장의 일축)도 악재 원인이 됐다"며 " 양회이전 정책기대를 통한 반등이 조기에 마무리됐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올해 양회가 진행되는 3월 중순까지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시중유동성과 투자심리 불안으로 반등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회의 이후 경기안정을 위한 강력한 페키지 정책(재정정책, 감세방안, 부동산부양책, 구조조정안)의 구체화, 인민은행의 통화완화(지준율인하)시그널이 확인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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