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알려진 최일구 전 앵커와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의 사기혐의 피소 소식에 이어 27일 야구해설가 하일성의 사기혐의 피소 소식까지 더해지며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세 사람 모두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명인이기에 더욱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세 사건 모두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야구해설가 하일성
27일 부산지검 형사4부는 야구 해설가 하일성(67) 씨가 지인에게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일성 씨는 2014년 4월 지인 김 모(60) 씨에게 "NC 다이노스 감독에게 부탁해 아들을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 말을 믿고 돈을 건넸으나 이후 진척이 없자 지난해 10월 부산 강서경찰서에 하일성 해설가를 고소했다.
이에 하일성 씨는 경찰에서 "입단과는 관계없이 그냥 빌린 돈이다"라며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하일성 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은 자주 볼 수 없지만, 80~90년대 야구 해설의 레전드라 불렸던 하일성의 사기 혐의 소식에 네티즌은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최일구 전 앵커
지난 24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경기도 이천에서 고물상을 하는 최 모(49) 씨가 최일구 전 앵커와 고 모(52·여)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 전 앵커의 지인 고 씨는 이천시 호법면 임야 4만3천㎡를 팔 것처럼 최 씨에게 접근한 뒤 2008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2억2천530만 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앵커는 고 씨가 돈을 빌리는 데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 최 씨는 "최 전 앵커가 수차례 찾아와 고 씨를 `아내`라고 소개해 최 전 앵커를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부가 아니었다"며 "이를 따지자 최 씨가 고 씨와는 사실혼 관계라고 밝혀 계속 돈을 빌려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 전 앵커는 이에 대해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인에게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처음엔 고씨를 아내로 소개했으나 한 달쯤 뒤 아내가 아니라고 설명해줬다"고 해명했다.
소신 있는 발언을 하기로 유명한 최 전 앵커의 이번 소식은 팬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고 씨를 아내라고 소개한 이유에 대해서 많은 네티즌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곽경택 감독
지난 24일 검찰에 따르면 23일 조용문 전 파랑새 상호 저축 회장이 사기 대출 혐의로 곽경택 감독을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조 전 회장은 고소장을 통해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파랑새상호저축은행에서 총 175억 원을 대출받았지만 92억 5,000만 원을 갚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곽 감독이 영화·드라마 제작비 조달 등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놓고 이전 채무를 돌려막기를 하거나 개인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 곽 감독이 대출금 용도를 속이고 빌린 돈은 129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
그러나 곽경택 감독은 언론을 통해 "대출 사기가 아니라 당시 조용문 전 회장 쪽에서 돈을 빌려준 뒤 계속 대출을 받아서 빚을 갚으라고 했었다"며 "조용문 전 회장의 고소는 명예훼손이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