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화면서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급격이 떨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 등록된 1년 정기예금 상품 90개의 평균 금리는 2.02%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저축은행 1월 평균금리 2.34%보다 0.32%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지난해 1월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평균 2.69%였지만 상반기 내내 하락하면서 10월에는 0.55%포인트 내린 2.14%까지 떨어졌다.
연말에는 저축은행마다 고금리 상품 특판에 주력하면서 12월 금리가 2.47%까지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올 들어서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만간 평균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로 강원저축은행(1.71%)이나 대아저축은행(1.71%)을 비롯한 20여개 저축은행은 이미 1%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예금을 받더라도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이 없다"며 "굳이 고금리로 고객들을 불러모을 이유가 없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연말 특판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고금리 예금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각 저축은행이 더 금리를 낮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법 개정에 따라 대출 최고금리가 34.9%에서 27.9%로 낮아지는 것도 예금금리 인하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27.9% 이상 금리로 개인신용 대출을 하는 곳은 10여 개에 불과하다"며 "대부업법 개정이 예금금리 인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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