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영업대전 3월 최대 '분수령'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2-29 18:37  

격랑의 금융권‥3월 영업 '진검승부'
<앵커>
금융권이 계좌이동제와 ISA 도입이 맞물리는 3월을 앞두고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비과세 해외펀드 부활, 복합점포 수수료, IFA 도입 등 새로운 환경까지 더해지며 밀릴 수 없는 3월 영업대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간, 증권사간 고객쟁탈전을 촉발시킨 계좌이동제, 다음달 개시되는 ISA, 비과세 해외펀드 개시 등으로, 3월을 앞둔 금융권은 말 그대로 초비상입니다.

경기침체로 돈 굴릴 곳 없는 고객들이 추가 혜택과 이자, 편의성을 염두해 계좌·금융사 등 신규 계좌·수익처를 저울질 중인 이유에서입니다.

계좌이동제는 지난 26일 개시됐지만 주말을 앞두고 시행된 데다, 시행초기여서 유의미한 성과의 분수령은 ISA 시행과 맞물리는 3월 중순에 그 초점이 맞춰집니다.

<인터뷰> A 시중은행 관계자
“신탁부나 리테일이나 개인부문도 그렇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경쟁과열이나 이런 거 한 두 달 안에 승부가 난다”

당국이 상품의 종류, 운용 방식 등 ISA의 가이드라인인 포트폴리오를 3월 초 금융사에 전달하는 만큼 경품에 한정됐던 금융권 경쟁은 3월에 접어들어 한층 구체화됩니다.

29일부터는 세제혜택 도입 후 9년 만에 부활한 비과세 해외펀드가 시장에 쏟아지며 관련 상품을 출시·판매하는 운용사·은행·증권·보험 등 전 금융권이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게됩니다.

비과세 해외펀드도 금융권이 계좌이동·ISA 처럼 명품·여행상품권·전자기기 등 각종 경품과 혜택, 이벤트를 내결고 있어 3월 각축전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ISA나 복합점포 수수료와 관련해 금융사간 눈치만 보고 있지만 3월 당국이 제반 가이드라인을 논의·허용하면 시행에 임박해 수수료 경쟁 또한 본격 수순에 돌입하게 됩니다.

독립투자자문업자인 IFA(Indepent Financial Advisor) 역시 은행·증권·보험 등 기존 금융권의 자문인력과 독립된 자문사간 판도 변화의 시작인 관련 입법예고가 3월로 잡혀 있어 새로운 경쟁을 예고중입니다.

계좌이동, ISA, 해외펀드, IFA 등을 금융당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 초반 고객 유치가 전체 판세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목표 할당·KPI 반영 등 3월 영업대전 이슈는 방카슈랑스 이후 다시 금융권을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3월은 주총·인사가 마무리되는 시기여서 신규 임원들 역시 성과가 숫자로 나타나는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어 당국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불붙은 경쟁은 진화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금과 고객 대이동이 불가피한 대형 금융권 이슈가 연초부터 줄이어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3월은 고객유치전의 초반 판세와 주도권을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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