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 시청률 2008년 이래 최저치 기록 왜?...“백인잔치 논란”

입력 2016-03-01 11:54  




미국의 최대 영화축제인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의 시청률이 200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29일(현지시간)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전역에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TV 생중계로 접한 시청자 수는 3420만 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3730만 명보다 8가량 떨어진 수치다. 2014년도의 4362만 명과 비교하면 무려 21.4 감소한 셈이다.


정확한 시청률 집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2008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 될 것이라고 닐슨 측은 추산했다.


이 같은 시청률 저조는 무엇보다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채널 선택권이 넓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이 전부 백인으로 채워지면서 `OscarsSoWhite`(오스카는 백인중심적) 논란이 들끓은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할리우드 돌비극장 인근에서 인종차별 비판 집회를 개최한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청률이 떨어진 것은 `아카데미 보이콧`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이라며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인종차별 논란이 시청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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