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맞은 '귀향', 개봉이래 예매율 최고 기록…'동주'와 동반상승

입력 2016-03-01 12:07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 `귀향`이 지난달 24일 개봉 이래 일일 점유율과 실시간 예매율 최고를 기록했다.

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달 29일 전국 781개 스크린에서 3,470회 상영되면서 22만2,430명(매출액 점유율 34.0%)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128만3,697명에 이르렀다.

`귀향`의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24일 23.1%, 25일 26.1%, 26일 29.6%, 27일 29.7%, 28일 31.7%, 29일 34.0% 등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아울러 당일 박스오피스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예매율은 3·1절을 맞은 0시께 33.5%로 역시 개봉 이래 최고로 올라갔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 기부로 기적같이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3·1절 공휴일을 맞아 관객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귀향`과 마찬가지로 일제 치하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 `동주`는 전날 4만8,608명(7.5%)을 모아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5억원 남짓의 저예산으로 만든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가 65만5,910명에 달해 이미 손익분기점을 훨씬 넘어섰다.

`동주`는 같은 해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촌지간인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통해 일제 강점기 청년들이 느껴야 했던 고민과 울분을 그렸다.

강하늘·박정민 등 주연배우의 열연,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를 절묘하게 결합한 시나리오, 감독은 절제된 연출에 힘입어 역시 삼일절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예매율은 현재 7%대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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