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최강희의 절절한 고뇌연기가 호평을 얻고 있다. 복수와 양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는 은수(최강희 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지난 29일, 1일 방송된 MBC `화려한 유혹` 42, 43회에서는 강석현(정진영 분)에 대한 복수심을 지우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치매에 걸린 그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은수의 복잡한 감정선이 그려졌다.
미래(갈소원 분)를 치료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석현의 모습에 어쩌면 남편 명호(이재윤 분)를 죽인 사람이 그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은수는 형우(주상욱 분)의 만류에도 불구, 그를 동정하는가 하면 수명(김창완 분)과 형우가 친 덫에서 강석현을 구해내 보는 이들을 아연케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형우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석현에게 냉랭한 태도를 보이는 등 사랑과 연민 사이에서 끝없는 갈등을 이어가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이렇듯 최강희는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 순수함을 잃은 현재의 자신과 이전의 자신 사이에서 깊은 괴리감을 느끼는 은수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해 눈길을 모은다. 특히, 오직 자신을 위해 어머니까지 버려가며 희생해 온 형우를 배신한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변명도 하지 못한 채 오열만 하는 모습은 안방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복수심 때문에 변했던 은수가 본래의 모습을 찾는 중인 듯”, “꾸우를 버린 은수가 밉기도 하면서도 이해도 되는 아이러니한 현실”, “요즘 감정연기 제대로인 듯 ㅠㅠ 그래도 이제 강짱 우는 거 그만 보고 싶다”, “미안함이 커서 변명도 못하는 우는 은수 모습에 나까지 오열 ㅠㅠ” 등 다양한 의견을 전해오고 있다.
한편, 준혁(조연우 분)의 배신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형우와, 그런 형우의 목숨줄을 넘겨 받은 석현,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는 은수 세 사람의 앞날에 어떤 일들이 닥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는 MBC ‘화려한 유혹’은 오는 7일 저녁 10시에 제 44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