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미투온', 홍콩 상장 철회…이르면 3분기 코스닥 입성

입력 2016-03-02 08:39   수정 2016-03-02 12:32



게임회사 미투온이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투온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미투온은 지난해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 자문사로 선정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

홍콩 증권거래소도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도입으로 홍콩 상장 외국기업이 규제를 덜 받는 이점이 있다"며 홍콩 상장을 권했다.

이에 따라 미투온은 지난해 6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냈다.

그러나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심사부서에서 자국 주주 보호를 이유로 복잡한 상장 절차를 요구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홍콩거래소 측은 홍콩 투자자들의 주주권리 행사를 담보할 수 있도록 홍콩과 증권 관련 법률체계가 비슷한 버뮤다 등 조세회피처에 미투온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 지주회사를 홍콩에 상장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미투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홍콩증권거래소는 6개월 넘게 상장 절차를 지연시켰다.

이때문에 미투온은 홍콩 증시 상장을 철회하고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린 것이다.

미투온은 늦어도 다음달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3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실적개선 추세와 기업가치 평가 수준 등을 지켜보면서 내년으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투온은 프리챌 대표를 지낸 손창욱 사장이 2010년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업체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풀하우스 카지노` 등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2014년 기준 매출 88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지난해에는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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