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시장, '스몰 하우스' 열풍

입력 2016-03-02 19:20  



<앵커>

올해 국내 주택 시장의 화두는 `작게 더 작게` 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주춤해 지자 가격 부담이 적고 환금성이 뛰어난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청라에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는 총 418세대인데 모두 71㎡로만 구성됩니다.

덩치는 작아도 판상형 4Bay 맞통풍 구조, 펜트리와 드레스룸 등의 공간확보로 공간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인터뷰> 이윤상 청라 모아미래도 분양관계자
"현재 청라에는 20평형대 아파트 비율이 12.3%로 다른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소형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가 올해 1,2월 분양된 아파트의 규모를 분석했습니다.

1,2월 총 1만6천895세대가 분양됐는데 그 중 85㎡ 이하는 1만6천557세대, 85㎡ 초과는 316세대에 불과합니다.

중소형 비중이 98%가 넘습니다.

3월에는 4만1천여가구가 전국에 분양되는데 90% 정도는 85㎡이하의 중소형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중소형 평형이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대 규모가 작아지고 싱글족이나 독거노인 같은 소위 1,2인 가구들이 급증하면서 소형주택의 공급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은퇴에 들어간 세대들이 부동산 주택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에 들어가면서 소형평형의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노인들의 경우에는 부족한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소형주택을 이용해서 임대사업 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주택금융규제가 현실화 되면서 원금에 대한 상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작은 평형으로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건설사들 역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중소형을 분양함으로써 미분양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각종 세금혜택도 인기에 한 몫을 합니다.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의 경우 주택 임대 사업 등록을 하면 취득세, 재산세, 양도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집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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