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앞두고 식곤증의 뜻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 |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복수의 외신은 지난달 29일 미국 시카고 대학 의과대학 연구실의 에린 핸론 박사가 수면부족이 먹는 즐거움을 자극하는 뇌 속의 화학물질 2-아라키도노일글리세롤(2-AG)을 증가시켜 과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20대 남녀 1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핸론 박사 연구팀은 이들을 두 부류로 나눴다.
한 그룹은 4일 동안 실험실에서 지내면서 매일 밤 8.5시간 침대에 머무르게 했다. 이들은 평균 7.5시간 잠을 잤다.
또 다른 그룹은 침대에 머무는 시간을 매일 밤 4.5시간으로 제한했다. 이들은 평균 4.2시간 수면을 취했다.
이와 함께 매일 오전 9시, 오후 2시, 저녁 7시에 똑같은 재료와 양의 식사가 제공됐다. 그 결과, 잠을 덜 잔 그룹은 배고픔이 심했고 식욕도 왕성했다.
특히 실험이 끝난 뒤 간식 다과회를 마련하자 4시간 잔 그룹이 7시간 잔 그룹보다 2배나 많이 먹었다.
헨론 박사는 이번 실험결과에 대해 "잠이 부족하면 뇌에서 배고픔을 유발하는 기전이 작동하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즐기는 쾌락인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위험도 커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수면`(Sleep) 2월 29일 자에 실렸다.
한편, 봄철 식곤증 증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곤증이란 식사(특히 점심 식사)를 한 후 육체가 나른해지는 현상이다. 녹차를 마시거나 껌을 씹는 게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전날 밤에 `숙면`을 취하면 식곤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