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으로 동점골 기회 뺏긴 수원, 챔피언스리그 G조 최하위 추락

입력 2016-03-03 11:47  

▲사진 = 수원 블루윙즈

K리그의 축구 명가 수원이 흔들리고 있다. 2만6351명의 샹하이 팬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는 원정 경기였기에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후반전 교체 선수 장현수가 터뜨린 만회골이 부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남아있기는 하다.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한국)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샹하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샹하이 상강(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그룹 최하위로 미끄러졌다.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남은 일정들이 험난할 수밖에 없다. 이제 열흘 뒤로 다가온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 일정까지 겹치게 되었으니 수원 팬들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게 생겼다.

상대 팀 샹하이 상강에는 K리거 출신 수비수 김주영이 버티고 있었고 벤치에는 유럽에서 이름을 날린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봉을 쥐고 있었기에 수원으로서는 까다로운 원정 경기 일정이었다.

수원은 32분에 역습 한 방으로 선취골을 내줬다. 가장 위험한 인물인 골잡이 엘케손을 수원 수비수 연제민이 효율적으로 밀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수원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유능한 공격형 미드필더 산토스를 들여보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엘케손-루 웬준`으로 패스가 이어질 때 수원의 수비 조직력이 3자 패스에 무너진 것이다.


먼저 두 골을 내준 수원은 또 하나의 선수 교체 카드를 장현수에게 썼다. 67분에 들어간 장현수가 5분만에 큰 일을 낸 것이다. 염기훈의 찔러주기를 받은 왼쪽 풀백 양상민이 낮고 빠른 크로스로 장현수의 만회골을 도운 것이다. 점수차를 1골로 좁힌 수원은 최종 순위 결정 순간에 장현수의 만회골에 희망을 걸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실 수원은 종료 직전에 천금의 동점골 기회를 도둑맞고 말아 더 안타까운 마음을 경기장에 남겼다. 89분에 권창훈이 기막힌 타이밍으로 찔러준 공이 산토스의 발끝에 이어졌을 때 그의 앞에는 샹하이 상강 골키퍼 얀 준링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제1부심의 깃발이 높이 올라가 오프 사이드를 알렸다. 샹하기 상강 수비수 왕 셴차오가 더 아래쪽에 있었기에 산토스는 분명히 온 사이드였지만 제1부심이 수원 골잡이 김건희의 오프 사이드 포지션을 보고 산토스까지 한꺼번에 속단한 것으로 보였다. 수원으로서는 승점 1점을 가져오면서 G조 최하위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결과적으로 날린 것이다.

이제 수원은 12일(토)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 FC와의 원정 경기로 2016 K리그 클래식의 막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수원 선수들은 15일(화) 오후에 멜버른에서 벌어지는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짐을 꾸려야 한다. 원정 2경기 일정이 수원으로서는 몹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결과(2일 오후 8시 30분, 샹하이 스타디움)

샹하이 상강 2-1 수원 블루윙즈 [득점 : 엘케손(32분,도움-우 레이), 우 레이(52분,도움-루 웬준) / 장현수(72분,도움-양상민)]

감바 오사카 1-1 멜버른 빅토리

◇ G조 현재 순위표
멜버른 빅토리(호주) 4점 1승 1무 3득점 2실점 +1
샹하이 상강(중국) 3점 1승 1패 3득점 3실점 0
감바 오사카(일본) 2점 2무 1득점 1실점 0
수원 블루윙즈(한국) 1점 1무 1패 1득점 2실점 -1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