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금융사, 14일 ISA 개시‥은행권 일임형 3월말에나 가능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3-04 11:33   수정 2016-03-0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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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재산증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금융당국이 역점을 두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관련해 33개 증권사·은행 등이 14일 상품 판매를 개시합니다.

증권사의 경우 14일부터 신탁형과 일임형 모두 서비스를 개시하는 가운데 일임형 준비를 진행중인 은행권은 14일 신탁형을 먼저 출시하고 절차가 마무리 되는 3월말 전후로 일임형 ISA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4일 금융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오는 14일 출시되는 ISA 상품의 금융사 판매준비 상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 증권사 21개사, 은행 14개사 등 총 35개사가 14일부터 판매를 개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소속 지주사내 계열사간 중복판매 문제, 중소형사로서 ISA에서의 시장 경쟁력 확보 불투명성, 여타 상품에 집중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출시 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탁형 ISA의 경우 증권사 18개사와 은행 14개사 등 32개사가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 가운데 증권사 16개사, 은행 14개사 등 30개 금융사가 14일 출시를 예정중입니다.

증권사 각사별로 사정에 따라 ISA를 개시하지 못하는 증권사를 제외하고 ISA에 참여하는 증권사의 경우 14일부터 신탁형과 일임형 서비스 개시가 가능합니다.

일임형 ISA의 경우 현재 21개 증권사가 출시를 준비 중이고, 이중 12개사가 14일 출시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NH증권과, 대우증권 등 10개사는 신탁형과 일임형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며, 메리츠 증권 등 등 2사는 일임형만 출시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8개 증권사는 신탁형 ISA를 우선적으로 출시하고, 추가 준비와 점검과정 등을 거쳐 일임형 ISA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은행권의 경우는 증권사와 달리 14일에는 일단 신탁형 ISA 서비스 개시로 국한됩니다.

신탁형 ISA의 경우 소비자가 투자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형태여서 증권사와 은행권 모두에 허용이 됐지만 일임형의 경우 금융소비자들이 일정 비율을 지정한 뒤 금융사에 운용을 맡기는 형태여서 증권사쪽에만 허용됐지만 최근 은행권에도 일임형 판매가 허가되면서 준비기간이 추가로 필요한 이유에서입니다.

일임형 허용 관련 절차가 다소 늦어지면서 ISA 판매를 위한 조직, 인력 충원,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시일이 소요되면서 이르면 3월말 전후나 되어야 출시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경우 3월중 투자일임업 등록을 완료하고 모델포트폴리오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일임형 ISA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임형 ISA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금감원에 모델포트폴리오를 사전 보고해야 하는데, 지난 3일까지 12개 증권사가 보고를 위한 접수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당국은 ISA 상품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일임형 ISA MP 심사, 은행 투자일임업 등록을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금융회사의 상품출시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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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전담 TF 운영을 통해 철저한 심사, 판매상황 모니터링 등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14일 개시되는 신탁형의 경우 예금과 적금을 포함해 5천만원까지 보호가 되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기대수익률이 낮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일임형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반대 급부로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일임업 경험과 노하우, 운용능력 등이 필요해 사실상 ISA 고객유치, 향후 시장 선점의 최대 관건이되는 분야로, 증권사와 은행권의 최대 격전 분야가 될 전망입니다.

ISA 초기에 경품이나 이벤트 등에 시선이 쏠려 급하게 가입하기 보다는 증권사나 은행권의 상품 차별성, 운용 전략, 수익률 등을 감안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금융권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ISA의 성공적인 정착과 금융권의 과열경쟁, 투자자들의 수익을 위해 금융사별 운용능력을 엿볼 수 있는 ISA 상품과 수익률 비교공시 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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