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유통전쟁] 백화점업계, '맛있는 전쟁'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3-04 20:18  

<앵커>
한국경제TV는 최근 유통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렌드를 `신유통전쟁`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백화점업계의 `맛집` 경쟁을 짚어봤습니다. 맛집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백화점업계의 나름 속사정이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의 한 매장입니다.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대표 국민음식인 치킨라이스 전문점인데,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매월 20%가량씩 급신장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디저트 등 본점 식품매장을 확대하는 리뉴얼을 단행하고 유명 디저트 브랜드 17개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송영주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바이어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품들을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서 이러한 브랜드 입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 역시도 국내 최대 식품관을 앞세워 현재 대대적인 `고객몰이` 중입니다.
소위 대구 `마약빵`, 부산 유명 어묵 브랜드는 연일 완판행진에 이어 30%대 고객 재방문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뉴욕 컵케이크 브랜드는 하루 평균 5천개가 팔리면서 지난해 판교점에서만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도 최근 강남점을 재단장하면서 유럽풍의 브런치카페와 뉴욕 현지 맛을 그대로 살린 고급 디저트 카페 등 복합문화 공간의 일환으로 맛집을 재구성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브릿지> 정경준 기자
"지금 제 뒷편의 이들 제품들은 하나당 1만원 안팎으로 비싼 가격이지만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자기만족을 위한 `작은 사치` 소비패턴 등 트렌드 변화, 그리고 경쟁 백화점과 차별화의 핵심 포인트로 `맛집`이 부각되면서 업계 내 `맛있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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