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도 전 장관 향년 76세로 영면…그는 누구인가?

입력 2016-03-05 12:38   수정 2016-03-05 15:15





허문도 전 국토통일원 장관이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유가족 측에 따르면 허 전 장관은 오늘(5일) 오전 7시30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허 전 장관은 경남 고성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농과대, 일본 도쿄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조선일보 기자로 도쿄특파원 등을 지내다 1979년 주일대사관 공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80년 이른바 신군부로부터 발탁돼 중앙정보부 비서실장, 국보위 문화공보위원, 문화공보부 차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13대 국토통일원 장관 등을 지냈다.

특히 허 전 장관은 전두환 정권 시절 허삼수, 허화평과 함께 `쓰리(3)허`로 불리며 5공 실세로 꼽혔다.

허 전 장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언론통폐합을 주도하고,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던 1981년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 1주년을 무마시키기 위해 관제집회에 수천 명을 동원한 이른바 `국풍 81`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1989년 5공 비리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에 불려나갔지만, 여전히 언론 통폐합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고, 국회로부터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후 검찰에서 기소중지 처분을 받았다.

1999년에는 불교 텔레비전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지만 노조와 언론단체, 불교계의 반발에 직면했고 6개월여 만에 이사회에서 해임됐다.

2000년에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의 공천을 받았지만 공천장을 스스로 반납하고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수경씨와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031-787-1501), 발인은 8일 오전 6시. 장지는 경남 고성군 선산.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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