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밀양 여중생 사건 "동창이란 이유로 대기업서 해고"

입력 2016-03-07 09:17   수정 2016-03-07 10:10


`시그널` 밀양 여중생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 정보가 나돌자 해명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이 밀양 여중생 사건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한 A씨는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밀양사건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해명 글을 남겼다.
A씨는 "나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가 됐다"며 "강간범이 아니더라도 (검찰) 조사를 받은 학생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대응이 답이라 생각했으나 이젠 지긋지긋한 사슬을 끊어버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상이 유출돼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도 (가해자와) 같은 고교 동창이란 이유로 대기업에 근무하다 해고됐다"며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해당 사건을 다시 재수사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입증할 자세한 사건 경위와 가해자를 두둔해 비난 받은 A경장에 관한 의견 등도 상세하게 적었다. 자신이 혐의없음으로 처리된 검찰청 공소장과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는 페이스북 메시지 등도 함께 올렸다.
최근 경남 의령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고등학생 시절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를 두둔하는 글을 쓴 B경장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의령경찰서는 "사건 자체는 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B경장은 당시 일을 사과하기도 했다"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인기리에 종영한 tvN `시그널`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고등학생 남학생 44명이 여중생 A양을 납치해 1년간 감금과 성폭행, 성고문까지 저질러 충격을 줬다.
이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4명은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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