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는 6%대 성장의 ‘바오류’ 시대 선언을 알렸습니다.
중국 성장 둔화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7%로 제시했습니다.
이번 전인대에서 제시한 성장률은 25년 만의 최저치로, 지난해 연 7% 성장 유지에 실패한 중국이 최근의 경기 부진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성장 둔화를 인정하면서 경기 침체 여파가 더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장·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자국 경제에 대해 중국 정부가 냉정하게 인식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경착륙 우려가 줄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향후 다양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경우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전인대를 앞둔 지난주 한 주간 중국 상하이 지수는 정책 기대감에 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 확대로 기업들의 원자재 수요가 줄면서 하락세를 이어가던 상품 가격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과잉 생산이 심했던 철강이나 석탄 등의 글로벌 수급이 감소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궁극적으로 중국 경제정책의 목표가 내수시장 활성화인 만큼 중국이 최대 수출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장기적으로 기회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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