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제일 비싼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에 나서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주가 종목들이 잇따라 유통주식수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향후 오리온 등 식품업계 위주의 액면분할 러시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롯데제과가 이사회에서 1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분할을 결정했습니다.
액면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쪼개지면서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142만여주에서 1421만여주로 늘어나게 됩니다.
국내 주가 1위 기업인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주가 50만원 이상 기업(7일종가 기준)은 롯데칠성과 삼성전자, 영풍, 오뚜기, 태광산업 등 12곳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액면분할 기업이 급증하면서 고주가 종목 수도 점차 줄고 있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액면분할을 추진한 31곳 가운데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가 있었고 올 들어 7일 현재까지 10곳의 액면분할을 결의한 기업 가운데는 롯데제과뿐 아니라 크라운 제과도 포함돼 있습니다.
액면분할로 유동주식수가 늘고 환금성이 좋아지면, 결국 기관과 외국인 참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잇따른 고가 주식들의 액면분할로 나머지 고가주들 역시 액면분할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부연 한국거래소 시장서비스팀장
"롯데제과나 이런 회사들 넘버원 주가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롯데제과나 다른 큰 기업들이 하는 것을 봐서 우리도 검토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있는 것 같아요 "
당장 상반기내 액면분할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고주가 종목으로는 오리온과 고려아연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7일 현재 3월 정기주총 안건이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추총에 액면분할 내용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선 올 한해 식품과 유통업계 중심으로 액면분할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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