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
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조성환 감독이 절친 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9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그랜드호텔 1층 삼다정 개나리홀에서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환 감독이 참석해 2016시즌 홈 개막전 출사표를 던졌다.
조성환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그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하면 우리의 염원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제주의 전력과 순위를 중위권으로 평가하는데 다음 시즌 강팀으로 분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성환 감독은 "절친 김도훈 인천 감독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인천을 상대로 FA컵 포함 1무 3패로 고전했던 조성환 감독은 "인천을 제치고 상위스플릿에 진출했을 때 김도훈 감독에게 위로주를 사주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제주에서 승리와 함께 위로주를 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인천과 격돌한다.
다음은 조성환 감독과의 일문일답
-개막전을 앞둔 소감과 이번 시즌 목표는?
올 시즌 만큼은 아쉬움과 후회 없이 하고싶다. 지난 시즌 보다 더 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이어 지난 시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를 목표로 했지만 상위 스플릿에만 머물렀다. 이번 시즌 최대 목표는 ACL 진출권 확보다.
-순위에 비해 공격력 부족. 순위 적용 시스템이 다득점으로 바뀌었다.
로페즈, 윤빛가람등의 이탈로 다득점이 유리하다 볼 수 없다. 올 시즌은 꾸려진 선수 구성에 맞게 준비해야한다. 연습 경기를 통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인한 만큼 기대된다.
-선수단의 변화가 있었다. 주목할 선수를 꼽자면?
변화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들로 알차게 준비했다. 마르셀루, 김호남등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충분히 잘할 것이다.
-이번 시즌 어떤 축구를 할 예정인지?
기존 패스 축구에 강하고 힘있는 축구를 더할 것이다. 수비력 보강에도 힘을 쏟을 것. 강한 압박과 파워풀함을 위해 체력 훈련도 함께 병행했다.
-이번 시즌 공약이 있다면?
예전 박경훈 감독의 염색과 같이 흥미로운 공약을 이행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슬로건이 `우승`이다. 여기에 대한 각오는?
큰 목표를 달려가다보면 현실적 목표에 도달할 것이란 생각이었다. 우승을 목표로 ACL 티켓 획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개막전 상대가 인천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난 시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인천을 만났으면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첫 번째 경기 상대가 됐다. 인천 특유의 밀집 수비를 뚫는데 노력하겠다.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김도훈 감독과의 설전이 있었다. 김도훈 감독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인천 입장에서는 자신감이 충만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팀도 충분히 강한 팀이다. 지난 시즌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져 위로주를 사려고 했는데 대접을 못했다. 홈 경기가 끝나면 술 한잔 대접하고 싶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이란 성과는 홈 팬들의 성원 덕분이다.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올 시즌 목표를 이룰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매경기 최선을 다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