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혜교, 눈빛마저 사랑스러운 여배우의 진가

입력 2016-03-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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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송혜교의 사랑스러운 향기에 안방극장이 취한다.

배우 송혜교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톡톡 튀는 성격의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송혜교 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과 사랑에 있어서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반전 연기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5회에서도 이 같은 송혜교의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였다. 특히 별을 박은 듯 반짝이는 눈빛 속에 담긴 사랑스러운 감정 연기와 함께 극의 활력을 불어넣은 러블리한 매력이 60분을 가득 채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강모연은 유시진(송중기 분)의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당황했다. 하지만 다시 다가서는 유시진을 살짝 밀어내며 애써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자신의 숙소로 돌아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설렘인지 불안함인지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 강모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고민만 하고 있을 강모연이 아니었다. 바로 다음 날부터, 다시 그녀의 러블리한 에너지가 빛났다.

강모연의 사랑스러움이 빛난 장면 중 하나가 자동차 사고 직전의 모습이다. 강모연이 운전하던 자동차가 낭떠러지 끝에 걸리게 된 것. 조금만 움직여도 곧바로 추락하게 되는 상황. 강모연은 유시진과의 통화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꺼내 유언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엄마. 적금은 깨지 말고.. 꼭 다 부어서 타 먹어. 못된 말만 해서 많이 미안했고 사랑해 엄마”라고 울음 반, 애원 반의 목소리로 녹음을 하던 강모연은 금새 서러움을 터뜨리며 “이게 뭐야. 뭐 이렇게 죽어..”라면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톡톡 튀는 대사로 이루어진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 송혜교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은 연기로 이 장면을 소화했다. 송혜교는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는 물론 해당 장면까지 살려냈다.

그런가 하면 갑자기 나타난 윤명주(김지원 분)를 신경 쓰는 장면 또한 시청자의 미소를 유발했다. 날 선 농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신경을 긁던 강모연과 윤명주. 강모연은 태연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나오자마자 청진기를 꺼내 윤명주와 유시진의 대화를 엿들었다. 문에 청진기를 대고 눈을 동그랗게 뜬 송혜교의 모습은 강모연 그 자체였다.

이외에도 자동차 사고 직후 흠뻑 젖은 채로 일어나 유시진에게 투덜거리는 모습, 무전기를 들고 동료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송혜교가 강모연의 러블리함만 보여준 채로 60분을 마무리한 것은 아니다. 깊은 눈빛 속에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연기로 엔딩을 장식한 것. 유시진이 다음 날 한국으로 귀국한다는 소식을 늦게 전해 들은 강모연이 선을 그은 것. 여기에 유시진이라는 남자에 대한 설렘과 호감, 불안과 서운함 등이 뒤엉킨 강모연의 복잡한 감정이 송혜교의 눈빛 하나로 모두 설명됐다.

이처럼 여심마저 뒤흔들며 극을 살려내고 있는 송혜교. 그녀를 통해 강모연이라는 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 것인지, 배우 송혜교의 연기 내공과 매력이 얼마나 빛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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